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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파주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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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문제점·개선방안 등 308쪽에 정리

한겨레

지난해 12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도 파주시의 한 양돈농장에 들어가는 길목 들머리에 방역 요원들이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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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대응과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총정리한 현장 기록서인 ‘파주 ASF 백서(2019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과 극복)'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총 308쪽 분량으로 제작된 백서의 내용을 보면, 파주시는 지난해 9월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최초 발생 이후 신속한 차단과 극복을 위해 방역에 적극 나서는 한편, 타지역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111개 농가 12만5878마리의 돼지를 수매 또는 살처분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파주시에서는 약 812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등 축산업 전반에 큰 피해를 봤다.

한겨레

백서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업무 중 과로로 숨진 수의직 정승재 주무관이 작성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과 대응, 살처분 결정 등을 담은 5쪽 분량의 후기도 있다. 정 주무관은 올해 3월20일 파주시농업기술센터 사무실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으나 열흘 만에 숨졌다.

백서는 그동안 실제 대응 과정에서의 사진, 회의록, 일지 등을 꼼꼼하게 정리하고 공유함으로써 향후 유사 상황에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위기관리 매뉴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방역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대응 문제점, 개선방안도 담겨 있어 향후 파주시 가축방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주시는 지난 2010~11년 전국을 휩쓴 구제역 파동때도 지자체 최초로 ‘구제역 백서’를 발간한 바 있다.

최종환 시장은 “백서가 파주시의 축산업과 농민들, 그리고 훗날 있을지 모를 위기상황에 신속히 적용할 수 있는 귀한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며 “파주시는 그동안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소독시설 추가 설치와 강화된 방역으로 철저한 대비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양돈농가의 재입식과 DMZ 평화관광 재개가 속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서는 지역 공공도서관, 행정기관, 축산관계기관·단체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파주시 누리집 홍보 자료실을 통해서도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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