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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긴급재난지원금

'약발 떨어진 재난지원금효과'..소상공인·전통시장 매출 감소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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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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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매출액 감소 폭이 다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도 소진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시작한 '대한민국 동행세일'도 아직 별 효과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기간동안 소상공인 매출액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33.4% 줄어 지난주(31.6%)보다 감소율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통시장 매출액 감소율도 28.5%로 지난주(26.6%)보다 올랐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매출액 감소율은 4월 초 정점을 찍었다가 긴급재난지원금 효과 등으로 5월에 지속해서 낮아졌으나 6월 들어 다소 횡보하는 모습이다.

코로나 확진자 상황에 따라 지역별로 매출 차이가 뚜렷했다. 신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과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대전과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주춤했다. 부산·울산·경남의 매출액 감소율이 34.3%로 전주보다 5.3%포인트 상승했고 서울(2.8%포인트), 경기·인천(1.7%포인트), 대전·충청(1.4%포인트)도 올랐다.

반면 제주는 32.5%로 전주보다 2.5%포인트 내렸고 강원도 1.3%포인트 하락했다. 중기부는 "제주와 강원 지역은 최근 4주 연속 매출 회복세를 이어갔다"며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해외여행을 꺼리는 여행객들이 제주와 강원을 찾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교육 서비스 매출액 감소폭이 47.5%로 전주보다(41.0%) 커졌다. 음식점(3.0%포인트), 농·축·수산물(1.3%포인트), 관광·여가·숙박(1.2%포인트)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의류·신발·화장품 매출액 감소폭은 26.3%로 지난주보다(29.3%) 3.0%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26일부터 전국적인 소비 진작을 위해 '대한민국 동행세일' 행사에 전국 633개 전통시장도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효과는 미미한 모습이다.

중기부는 그러나 "동행세일에 참여하고 있는 50개 전통시장과 750개 상점을 대상으로 한 샘플조사 결과 동행세일 첫 주말인 6월 26~28일 매출액과 방문 고객 수는 세일 시작 전 주말인 6월 19~21일에 비해 8%, 16% 각각 증가했다"며 "전통시장이 코로나19 지역 확산 등으로 아직 어려운 상황이지만 동행세일에 참여한 시장의 경우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지난 2월 3일부터 소상공인 사업장 300곳과 전통시장 220곳 안팎을 대상으로 매주 소상공인·전통시장 매출액 변동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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