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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이상직·이수지 고발키로… 노노갈등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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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헌납 발표 관련 책임 회피 의도 판단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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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이스타항공의 기자회견에서 언성을 높이고 있는 조종사노조 관계자의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이가영 기자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안갯속인 가운데 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그의 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노노갈등도 격화하고 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이상직 의원의 이스타항공 지분 헌납 발표와 관련해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고 이번주 안으로 이 의원과 그의 딸을 검찰 고발하기로 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을 통해 전달한 입장문을 통해 “가족회의를 열어 제 가족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지분 모두를 회사에 헌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조종사 노조는 이를 두고 오너 일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실효성도 없는 지분 헌납을 통해 책임을 무마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도 이 의원의 지분 헌납과 관련 구체적인 방안 및 앞으로 자금 활용 계획 등은 나오지 않았다. 이스타항공 직원의 체불임금 문제도 명확한 해결책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동시에 노조는 업무상 횡령과 배임 외에도 이수지 대표의 오피스텔 실거주 의혹과 관련한 편법 증여,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재산 허위 신고) 등과 관련한 혐의에 대해서도 고발할 계획이다.

상황이 이같이 흘러가면서 노노(勞勞)갈등도 격화하고 있다. 근로자대표가 사측의 입장과 함께하고 있어서다.

29일 기자회견에서도 근로자대표가 “이스타홀딩스의 경영권 포기와 지분 헌납이라는 통 큰 결정에 감사하다”며 “조종사노조도 회사를 살리는 노력을 함께 해달라”고 입장문을 낭독하자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조종사노조 측에서는 “부끄러운 줄 알아라”며 고성과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근로자대표는 못마땅하더라도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것이 유일한 생존 방안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M&A 성사 뒤 창업주가 경영에 간섭할 여지가 줄어들 것이라 여겨 이 의원 일가의 지분 헌납에 환영하는 입장이다.

반면, 조종사노조는 이 의원의 책임을 끝까지 묻기 위한 투쟁을 계속해나간다는 입장이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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