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 사진=SBS 8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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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배우 이순재가 SBS 측을 통해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30일 방송된 SBS 'SBS 8뉴스'에서는 이순재와 부인이 전 매니저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한 후속보도를 내보냈다.
앞서 '8뉴스'에서는 한 원로배우의 매니저로 일했던 A씨가 머슴처럼 일하다가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평균 55시간 넘게 일했는데 기본급 180만 원을 받았고, 배우 아내의 요구로 잡다한 심부름까지 도맡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원로배우가 이순재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순재 소속사는 "SBS 보도 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편파보도됐다"며 SBS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8뉴스'는 후속 보도에서 이순재가 매니저와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고, 4대 보험을 가입하지 않았으며 시간 외 근로 수당을 받지 못한 사실을 지적했다.
취재진은 "매니저 A씨는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소속사는 아니라고 맞선다. 직원 수가 5명 미만이면 부당 해고를 해도 구제할 길이 없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회사 구조를 보면 사실상 연기학원과 기획사를 한 몸으로 볼 수 있고, 이순재 씨도 연기학원 원장 자격으로 매니저를 지원받았다고 한 만큼 직원 수 5인 이상, 부당 해고 규제 대상이라는 것이 노무사들의 해석"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순재 씨 측은 A씨가 한 헤드렛일이 두 달 동안 3건이라고 주장했지만, SBS는 가족 심부름이 일상이었다는 증거를 더 갖고 있지만 보도하지 않았다"며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는데, 사례를 더 나열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이날 SBS 취재진에게 "매니저 A씨에 대해 도의적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관행으로 여겨온 매니저의 부당한 업무들이 해소되길 바란다"는 변화된 입장을 밝혔다. 이순재 측은 당초 2일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기자회견 일정 또한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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