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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순재 "대화 해결 원해" vs 김씨 "진정성 無"…갑질 논란 법적대응 갈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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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원로배우 이순재(85)의 전 매니저가 ‘머슴생활’을 했다며 매니저 시절 갑질 피해 및 부당 해고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인 가운데, 이순재가 ‘편파 및 과장’이라며 반박했지만 이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그가 법적대응을 진행하겠다는 소속사의 입장에 대해선 말을 아낀 만큼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 매니저 김씨는 “뉴스 보도 전 사과를 받긴 했지만 핑계에 가까웠다”며 진정성있는 사과를 원한다는 입장을 재차 전했다.

이데일리

배우 이순재.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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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는 30일 이데일리와의 통화를 통해 갑질 의혹을 폭로했던 전 매니저 김모씨에 대해 “대화로 해결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순재는 “이번 일은 우리 할머니(아내)와 전 매니저 김씨 둘 사이에서 일어났던 일”이라며 “개인적 문제이기 때문에 법정 다툼까지 갈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둘 사이에 일어났던 부분을 해소하고 극복하면 된다”며 “우리가 잘못한 부분을 알고 있고 미안하다고 이미 사과도 했다. 또 본인이 바란다면 대화를 하고 마음이 충족될 만한 조건을 찾아 갈등을 해소할 생각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순재는 “그간 매니저 일을 했던 젊은 친구들이 여럿 있었고, 사실 더 어려운 일을 도와준 친구들도 많았다. 그럼에도 한 명도 클레임을 건 적이 없다”며 현 상황에 대한 당혹스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김씨와 지금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데, 연락이 된다면 좋겠다”며 “연락이 되고 가능한 상황이 된다면 우리 할머니도 함께 만나 사과를 전할 수도 있다”고 대화로 일을 해결하고 싶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논란 직후 해당 보도가 편파적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 밝혔던 소속사 입장에 대해서는 “부당해고 임금 지급과 관련한 법적 대응이나 보도와 관련한 법적 대응 부분은 회사에서 맡아 진행하고 있는 일로, 자신은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 못하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전 매니저 김씨는 이데일리에 “어제(29일) 방송된 SBS 뉴스에서는 제가 제보한 걸 굉장히 순화해서 방송했더라”며 “제가 당한 건 생수통을 들어달라고 하고 분리수거를 해달라고 한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니까 그 정도는 도와드려야한다고 생각을 한다”며 “그런데 그보다 더 심한 집안일을 시켰고 심한 말과 모욕을 했다.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심리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고 호소했다.

또한 해당 언론사 측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소속사 측의 입장을 언급하며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하는데 더 심한 말을 한 녹취와 전 매니저와 통화한 내용들도 다 가지고 있다”며 “해당 언론사와 저를 이상하게 몰아가고 강하게 대응하면 저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폭로를 한 것에 대해서도 “저도 어르신들에 대한 이런 얘기를 하는 게 마음 편하지 않았다. 잠도 제대로 못잤다”며 “그런데 누군가 용기를 내지 않으면 변하는 것이 없다. 이렇게 잘못된 일이 앞으로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에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29일 전 매니저 김모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머슴 취급을 받았으며 각종 허드렛일과 갑질에 시달린 끝에 2달 만에 부당해고까지 당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전 매니저 김씨는 이순재의 부인이 쓰레기 분리수거는 기본이고 배달된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의 허드렛일을 시켰으며, 문제 제기를 하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순재의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선생님은 지난 60여년간 배우로 활동하시면서 누구보다 연예계 모범이 되고 배우로서도 훌륭한 길을 걸어오셨다”며 “이 보도가 그동안 쌓아올린 선생님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보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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