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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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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 조정협상 내달 21일까지 연장…입장차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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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낙농진흥회 이사회 개최 …추가협상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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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와 유가공 업체의 원유 가격 협상 결렬로 낙농진흥이사회의 추가 협상 여부 결정을 앞둔 3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우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현재 낙농가에서는 1ℓ당 21~26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유가공 업체들은 동결 혹은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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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원료인 원유가격을 결정하기 위한 낙농진흥회 이사회가 열렸지만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채 협상 시한을 내달 21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추가 협상이 진행되겠지만 낙농업계와 유업계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30일 유업계 등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원유 가격 조정과 관한 추가 협상을 의결했다.

앞서 낙농업계와 유업계는 원유가격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26일까지 5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원유가격은 통계청이 발표하는 원유 생산비에 따라 인상 혹은 인하 여부가 결정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원유 생산비는 지난 2년간 3.1% 상승했다. 이에 따라 원칙적으로는 ℓ당 24원을 기준으로 원유 가격 조정을 협의하게 된다. 앞서 지난 2018년에는 원유 기본가격이 ℓ당 4원 올랐다.

일반적으로는 생산비에 따라 원유가격이 오르거나 내렸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유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입장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생산자 측은 생산비가 오른 만큼 이를 반영해서 원유 가격을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낙농가 수익안정과 보호를 위해 도입한 원유 가격 연동제의 취지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유업계는 코로나19로 유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원유 가격까지 인상하게 되면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학교 개학이 늦춰지고 정상 등교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우유 급식이 중단되면서 손실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유 가격을 인상하면 비용 부담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유업계 쪽에서는 이번 협상에서 가격을 동결하되 한시적으로는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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