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9 (목)

이슈 청와대와 주요이슈

'인국공' 여파…靑청원에 "김두관 연봉, 보좌관 수준으로 낮추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머니투데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논란 속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 연봉을 보좌관 수준으로 낮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이날 오후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같은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됐다. 이 청원은 오후 4시27분 현재 87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내달 30일까지 한 달 동안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을 경우 청와대가 이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

청원인은 "김 의원 말대로 조금 더 배웠다고 (임금을) 두 배 받는 것은 억울하다"며 "같은 의견 가지신 민주당 의원들 연봉을 보좌관 수준으로 낮추고 받는 특권들도 내려놓으시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 혈세도 절감되고 민주당 정책의 진심도 느껴질 듯하다"고 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조금' 더 배웠다고 (의원들이) 실질적으로 발로 뛰는 보좌관분들과 차별 받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덧붙였다.

이는 김 의원이 최근 인국공의 결정에 대한 청년층의 반발을 두고 한 말을 빗대 비아냥거리는 투로 말한 것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서 정규직 전환 결정에 대한 취업준비생과 정규직 노조 등의 반발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해명하며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 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하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공기업 취업준비생 모임을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분노를 일으키며 화제가 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렇다면 국회의원들이 한 달에 1000만원씩 받는다는 것은 공정하냐"며 국회의원 연봉을 문제 삼았다.

당일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취준생 등 청년들의 반발이 보수 진영에서 나온 가짜뉴스로 인한 오해 때문이라는 시각을 나타낸 여당 의원들도 함께 비판을 받았다.

이 가운데 야권의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과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이 이같은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하 의원은 "김 의원 발언은 청년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일침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