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 사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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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원로 배우 이순재가 데뷔 64년 만에 '매니저 갑질 의혹'에 휩싸이며 곤혹을 치르고 있다. 전 매니저는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순재 소속사와 이를 보도한 SBS 역시 갈등을 겪고 있다.
29일 방송된 SBS '8뉴스'는 원로 배우 A씨의 전 매니저 김모 씨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김 씨는 "A씨 집의 쓰레기 분리수거는 기본, 배달된 생수통을 운반하는 등 A씨 가족의 온갖 허드렛일까지 하다 문제제기를 했지만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이순재가 A씨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파장이 일었다. 평소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는 대선배 연기자 이순재이기에 논란은 더욱 크게 불거졌다.
이에 대해 이순재는 "과장된 편파 보도"이며 "해당 매니저가 두 달가량 근무하는 사이, 아내가 3번 정도 개인적인 일을 부탁했는데, 그 사실을 알고 나서 (아내에게) 주의를 줬다. 김 씨에게도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순재는 "보도에서 '머슴 생활'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가당치 않다. 80대 중반의 나이에 데뷔한 지도 60년이 훌쩍 넘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내가 매니저를 머슴처럼 부렸다는 말인가"라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순재 소속사 역시 SBS의 보도에 대해 칼을 빼어들었다. 30일 소속사 측은 "이순재와 관련한 보도 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편파보도됐다"면서 "관련 입장문을 현재 준비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입장문을 통해 밝히겠다"고 전했다.
또 "당사는 SBS의 보도가 그동안 쌓아올린 선생님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보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SBS 입장은 다르다. 30일 SBS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이순재 보도와 관련, "팩트 체크가 다 된 보도다. 따라서 내용에는 문제가 없다. 이순재 소속사가 대응을 예고한 만큼 움직임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선제적으로 움직이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전 매니저의 폭로 사실 여부에 대해 이순재의 소속사가 7월 2일 기자회견을 공지한 만큼 세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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