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3)가 29일 한국프로야구 보류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에 KBO리그 복귀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미국 시절 연고지 언론은 메이저리그(MLB) 새 팀을 찾는 것도 어려워 보이기에 은퇴하리라 봤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가 친정팀에 ‘부담스러운 존재’임을 인정하고 KBO리그로 돌아가는 것을 단념했다. MLB 컴백을 모색한다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은퇴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라고 보도했다.
강정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다시 뛰겠다는) 제 욕심이 KBO리그와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동종업계 동료에게 짐이 되었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라며 복귀 포기이유를 밝혔다.
강정호가 한국프로야구 보류권을 가진 키움에 KBO리그 복귀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미국 진출 첫 2년 전성기를 보낸 피츠버그 지역지는 MLB 복귀도 어려워 보인다며 은퇴를 예상했다. 사진=MK스포츠DB |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는 3차례 음주운전이라는 꼬리표를 달고도 KBO리그에 돌아가고자 강행군을 했으나 복귀 희망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중도에 포기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으나 효과가 없었다”라며 미국 독자에게 소개했다.
강정호는 2015~2019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 선수였다. 첫 2시즌 동안 229경기에 나와 출루율+장타율(OPS) 0.838을 기록한 것만으로도 KBO리그 출신 한국인 타자로는 가장 성공적인 MLB 경력을 쌓았다.
그러나 반복된 경기 외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강정호는 2009년 음주단속 적발과 2011년 5월 물적 피해 음주 교통사고로 면허취소와 벌금형을 받았음에도 2016년 12월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로 사회적인 물의를 빚었다.
결국, 강정호는 2017년 5월 집행유예 판결이 확정됐다. 징역형 선고에 따른 취업비자 발급 지연으로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2018년 막판 3경기를 소화하며 복귀했으나 2019년 부진으로 피츠버그, 나아가 MLB 경력은 사실상 막을 내렸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한국프로야구 보류권은 여전히 키움에 있다. 키움이 완전히 풀어주거나 다른 팀이 원해야겠지만 둘 다 그럴 것 같지 않다”라며 강정호 KBO리그 경력이 이대로 끝나리라 전망했다.
강정호는 히어로즈 시절 4차례 유격수 부문 KBO리그 골든글러브와 2014년 장타율왕 및 플레이오프 MVP 등 한국프로야구 최정상급 내야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예상처럼 국내 다른 구단에서 선수 경력을 이어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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