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갑질 의혹→또 다른 매니저 "머슴처럼 부릴 분 아냐" 반박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이순재가 매니저를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또 다른 매니저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반박글을 남겼다.

29일 SBS 'SBS 8 뉴스'에서는 2개월 간 이순재의 매니저로 일했다는 김 씨가 '머슴 같은 생활'을 했다는 내용의 폭로를 했다. 매니저로 채용됐으나 이순재 아내가 시키는 허드렛일도 해야 했다고. 또 2개월 간 주말 포함 5일을 쉬었으며, 고용계약서도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SBS 측은 배우 지망생이었던 다른 매니저가 "허드렛일을 시켜 악에 받쳤다", "꿈을 이용당했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 보도 후 이순재의 '갑질 의혹'이 불거진 상황. 30일 한 누리꾼은 자신이 올해 4월까지, 1년6개월 간 이순재의 매니저로 일했다고 소개하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 누리꾼은 "뉴스 인터뷰 마지막에 거론된 배우 지망생인 이전 매니저가 바로 저인 것 같아 마음을 졸이다 글을 올린다"며 "하지만 전 그렇게 인터뷰를 하지 않았고 다른 매니저 중 배우 지망생이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순재 선생님의 매니저로 일하며 값진 경험과 배움을 얻었다. 제가 배우 지망생이었던 만큼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고 배우로서 작품에 임하실 때 자세를 곁에서 지켜보고 배울 수 있었다. 한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을까에 대해 배울 수 있던 값진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이 누리꾼은 고령인 이순재와 이순재 아내를 대신해 인터넷으로 주문을 대신 해주고, 무거운 물건을 옮겨주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게 노동 착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로한 두 분만이 사는 곳에 젊은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들은 다 도와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누굴 머슴처럼 부리거나 부당하게 대우할 분이 아니다. 무뚝뚝하지만 누구에게나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모범이 되기 위해 애썼다"며 "뉴스를 봤거나 기사를 접해 선생님과 가족분들의 오해는 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진심을 담아 새벽에 글을 작성했다"고 이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