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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STX조선해양,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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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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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해에 위치한 STX조선해양 조선소 전경. /사진=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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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은 파업 및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이날 사내소식지를 통해 "회사 경쟁력 회복을 위해 상당한 고정비 절감이 필요해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2013년 채권단 자율협약, 2016년 회생절차에 이어 2018년 5월 KDB산업은행과 고강도 자구계획을 전제로 한 조건부 경영정상화 약정을 체결했다"며 "오랜기간의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주·손익 악화로 다시 한 번 고강도 자구계획을 실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선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제도를 거론하지만, 회사의 사정을 고려했을 때 고정비 자체를 낮추지 않으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면서 "6개월의 한시적인 지원은 장기적인 대안이 되지 못하며 내년에 더욱 어려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제도에 따라 고용유지 지원 대상에 포함되면 정부가 최대 6개월간 월 198만원 한도로 지원금의 66%를 지원한다. 나머지 34%는 경상남도가 5%를 부담하고 사측이 29%를 부담한다. 그러나 이 역시 임시방편이다.

회사는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가용 가능한 모든 예산을 동원해 위로금을 마련해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이라면서 "현재와 같은 어려운 환경이 계속되면 앞으로도 계속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18년 STX조선해양은 법정관리를 앞두고 고강도 자구안을 마련해야 했다. 당시 정부와 채권단에서 요구한 고강도 자구안은 생산직 노동자 75% 감축을 골자로 하는 '고정비 40% 감축'이었다.

이에 노사는 2018년 6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생산직 500여명이 250여명씩 번갈아 6개월 순환 무급휴직을 하기로 합의했다. 약속한 2년이 지났지만 사측은 무급휴직을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노조는 지난 1일부터 무급휴직 중단을 요구하며 전면파업 중이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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