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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샷'까지 펼친 존슨,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우승...PGA 투어 통산 2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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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즌 연속 1승 이상 진기록도

노승열·김시우 공동 12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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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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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미국)이 1년4개월 만에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우승을 맛봤다. 매 시즌 1승 이상 거둔 기록도 13년으로 늘렸다.

존슨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TPC리버 하일랜즈에서 열린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9언더파로 케빈 스트릴먼(미국·18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 멕시코 챔피언십 이후 1년4개월 만의 우승을 거둔 존슨은 PGA 투어 개인 통산 21승째를 거두면서,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 등과 함께 투어 통산 최다승 공동 30위로 올라섰다. 우승 상금은 133만2000 달러(약 16억원)를 받았다.

2타 차 2위로 시작한 존슨은 3라운드 선두였던 브랜던 토드(미국)를 초반부터 압박했다. 4·5번 홀 연속 버디로 토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 존슨은 7번 홀(파4) 3온 2퍼트로 보기를 기록했다 8번 홀(파3) 버디로 바운스 백하면서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홀 1.5m 거리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넣으면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토드는 전반 9개 홀에서 지루한 파 행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존슨은 10번 홀(파4)에서 그린 바깥, 홀과 7.5m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를 다시 성공시켜 토드와 차이를 2타로 벌렸다. 11번 홀까지 파만 기록하던 토드는 12번 홀(파4)에서 무너졌다. 그린 주변에서 연이은 실수로 이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고 순식간에 존슨과 타수 차가 5타로 벌어져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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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5번 홀에서 더스틴 존슨이 페널티 구역 경사면에 박힌 공을 처리하기 위해 맨발 투혼을 펼쳤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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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은 13번 홀(파5)에서 티샷 실수로 OB를 낸 끝에 보기를 기록해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14번 홀(파4)에서 곧장 5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해 바운스 백하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15번 홀(파4)에선 맨발 투혼도 펼쳤다. 또한번 티샷 미스가 나왔는데 공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지 않고 페널티 구역 경사면에 박혔다. 이 공을 양말을 벗고 맨발로 물에 들어가서 처리한 존슨은 결국 파 세이브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낙뢰 주의보로 경기가 1시간 가량 중단돼 재개됐지만 순위는 뒤집히지 않았다. 존슨은 16번 홀(파3)에서 벙커샷 실수 끝에 보기를 적어내 스트릴먼에게 추격을 허용했지만, 남은 두 홀을 파로 막아내면서 동타까지 내주진 않았다. 존슨의 13시즌 연속 우승 기록은 진기록이다. 존슨 앞에는 우즈의 14년 연속, 빌리 캐스퍼의 16년 연속, 그리고 아널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가 남긴 17년 연속 우승 기록이 있다. 일단 존슨은 우즈의 기록에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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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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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29)과 김시우(25)는 톱10 진입엔 실패했지만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인 김시우,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인 노승열은 나란히 합계 13언더파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지난해 군 전역한 노승열은 올해 투어에 다시 가세했지만, 출전한 4개 대회에서 한번도 컷 통과하지 못했다. 김시우도 지난 3월 혼다 클래식부터 4개 대회에서 모두 컷 오프됐다. 그나마 시즌 최고 성적을 나란히 거두면서 전환점을 찾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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