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선호도 실체 없는 신기루 같아"
이 지사는 민선 7기 취임 2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 전에 여론조사 1위 했다가 사라진 사람이 한둘인가. 2위는 더더욱 그렇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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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실시한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지사는 12%의 지지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이낙연 전 총리(2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는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총리도 '사라져 버릴지 모를 1위'가 될 수 있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과거에 대해 얘기한 것이지 미래에 대해 말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 전 총리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선주자 지지도 2위에 “지금 목 날아가냐 마느냐 하는데 무슨 의미 있나”
그는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목이 날아가느냐 마느냐 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했다.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 사건과 관련,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받았는데 이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7~8월 중 나오는 상황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대법원에서 항소심 형이 그대로 확정된다면 이 지사는 향후 5년간 선거에 나갈 수 없고, 지급받은 선거보조금 38억원을 반환해야 한다.
이 지사는 "정치적 후광도, 조직도, 학연도, 혈연도, 지연도 없는 혈혈단신으로, 결국은 실력, 실적으로 도민들에게 인정받는 수밖에 없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내가 맡은 일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일꾼인데, 자기 맡은 일은 안 하고 자꾸 역할만 노리면 주권자인 주인이 일을 시키고 싶겠냐"면서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내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주권자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지난 24일 지역기자간담회에서는 "대선이 아니라 (경기도지사) 재선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한 적도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 재사가 이번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고 다음을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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