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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마감] 美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WTI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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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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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봉쇄에 대한 우려가 커진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8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3센트(0.6%) 내린 38.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저녁 8시28분 현재 31센트(0.8%) 하락한 배럴당 40.7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전문 사이트 월도미터스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일 3만8400명에서 25일 4만200명으로 늘었다. 특히 텍사스, 플로리다 등 인구가 집중된 지역에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중남부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텍사스주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자 급기야 지역 내 술집들을 다시 폐쇄키로 결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그레그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행정명령을 통해 이날 정오부터 지역 내 모든 술집 영업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배달이나 포장 주문은 허용했다.

식당은 영업이 가능하지만 총 수용인원의 50%까지만 받도록 허용했다. 100명 이상 모임이나 행사의 경우 지방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텍사스주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13만4558명에 달한다. 지난달 1일까지만 해도 3만명이 채 되지 않았던 확진자 수가 두 달 만에 10만명이 넘게 늘어난 셈이다.

특히 최근 열흘 동안 매일 3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에 불이 붙은 모습이다. 지난 25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6000명을 넘으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지난 3∼4월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다른 주들처럼 봉쇄를 실시했던 텍사스주는 비교적 이른 5월초부터 식당과 술집의 영업을 허용하는 등 봉쇄를 완화하기 시작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8월물 금은 전장보다 12.70달러(0.7%) 상승한 1783.30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 달러화도 강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02% 오른 97.45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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