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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들은 그녀를 다시 "추다르크"라 부르기 시작했다

조선일보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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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들은 그녀를 다시 "추다르크"라 부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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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권자의 힘 보여줬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내 지시를 절반은 잘라 먹는다” “이런 총장은 처음”이라는 등의 말을 하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이 추 장관에 열광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6일 친문(親文)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윤 총장을 향한 추 장관의 발언을 지지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추 장관을 “추느님” “추다르크”라고 부르며 “추 장관의 발언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고 웃기다”고 했다.

한 문 대통령 지지층은 “사법 개혁이 너무 중요해서 불출마하셨지만, 21대 총선에 당선됐으면 6선 국회의원이 돼 국회의장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돌파하는 추 장관의 성격상 지금 같이 답답한 국회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인사권자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다”며 다른 장관들을 질책하는 성격의 글도 있었다. 추 장관처럼 일을 밀어붙이라는 취지다. “법대로 밟자” “(윤 총장을) 작살내라”는 등의 말도 나왔다.

“추 장관이 생글생글 웃으며 말하는데, 넌(윤 총장) 끝났어 하는 것 같았다” “기관장의 표준을 보여준다”는 반응도 있었다.

추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여당 행사에서 “역대 검찰총장 중 이런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해본 적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책상을 여러 번 내려치며 “이것도 검찰의 치명적인 오욕”이라며 “(검찰이) 개혁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개혁의 대상이 됐다는게 증명되지 않았나”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추 장관의 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라는 얘기가 나왔었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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