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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여객 횡령' 김봉현 첫 재판.. "라임사건과 함께 재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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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 핵심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원여객 공금 횡령사건 관련 첫 재판에서 “서울남부지법으로 옮겨 한곳에서 진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26일 수원지법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1차 공판에서 김 회장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현재 서울남부지검에서 ‘라임 사태’와 관련한 수사를 받고 있다”며 “이 사건은 서울남부지법에 기소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서울남부지법에서의 재판이 핵심일 텐데, 수원지법이 맡은 사건을 서울남부지법으로 이송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우선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김 회장 측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 재판부는 “병합 신청을 해야 한다”며 “피고인 측이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밝히며 다음 기일에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다음 기일을 다음 달 22일이다.

조선일보

1조6000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인물로 알려진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 24일 경기도 수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박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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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회장은 마스크를 쓰고 수의를 입은 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재판부가 직업을 묻자 “스타모빌리티 전 회장이다. 현재는 무직이다”고 짧게 답했다.

김 회장은 수원여객 재무이사 김모 씨,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인 또 다른 김모 씨 등과 공모해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원여객이 김 회장이 지배하는 회사 등 4개 법인에 돈을 빌려주거나 전환사채를 인수할 것처럼 허위의 서류를 만드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회장 등이 빼돌린 회삿돈 가운데 일부는 김 회장이 기계장비 회사인 인터불스를 인수하는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 인터불스는 지난해 7월 사명을 현재의 스타모빌리티로 바꿨다.

김 회장은 또 사건이 불거진 지난해 1월 수원여객 재무이사 김씨를 해외로 도피시키고 나서 7억 5000만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했다. 또한 전세기를 보내 마카오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하는데 도움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은 1조 6000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 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현재 서울남부지검에서 ‘라임 사태’와 관련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조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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