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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

[민갑룡 청장 인터뷰] 버닝썬·고유정·n번방…재임 2년간 굵직한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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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청장 “경찰, 노력하고 있어”

“국민이 체감가능한 변화 도출 중”

헤럴드경제

민갑룡 경찰청장.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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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재임했던 지난 2년 동안에도 굵직한 사건·사고가 있었다. 우선 지난해에는 연예인들이 연루돼 세상을 뒤흔들었던 ‘버닝썬 게이트’와 제주에서 잔인하게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 사건’이 있었다. 특히 33년 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 진범이 잡힌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도 지난해 있었던 일이다. 올해 3월 ‘박사’ 조주빈(25)의 체포로 불거진 ‘n번방 사건’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버닝썬 게이트는 2018년 11월 손님인 김상교씨가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당해 경찰에 신고했으나 출동한 경찰관들이 오히려 신고자인 김씨를 폭행했다며 클럽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버닝썬 홍보이사를 맡았던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30)가 동업자 유인석(36)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통해 윤규근(50·대기발령 중) 총경과 유착했다는 의혹으로 번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승리는 유 전 대표와 함께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올해 3월 군에 입대했고, 이에 따라 법원은 사건을 군사법원으로 이송했다. 윤 총경은 승리 등과 유착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헤럴드경제

민갑룡 경찰청장.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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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사건은 고유정(37)이 지난해 5월 25일 오후 8시10분부터 9시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모(37)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혐의(살인·사체손괴·은닉)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이다. 고유정은 전 남편 살해에 이어 지난해 3월 의붓아들 살해 혐의도 받아 추가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올해 2월 20일 고유정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하지만 의붓아들 살해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춘재(57)는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 1월부터 처제를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화성과 청주 등지에서 모두 15명을 살해하고 30여 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그가 지난해 10월 자백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춘재는 처제 살해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지만 나머지 범죄들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완료돼 검찰에 넘겨지더라도 처벌받지 않는다.

이에 대해 민 청장은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2년 간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다. 그중 하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사건들의 무게감과 국민들의 관심이 엄중했다”며 “현재도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과거에 비해 국민의 기대 수준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피해자 보호와 세밀한 사후 조치 등 회복적 활동까지 경찰에 바라고 있다”며 “이에 부응하기 위해 경찰도 부단히 노력해 왔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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