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로고 / 사진제공=홈피 |
미국 기업들이 인종차별 등 혐오 표현을 방치한 페이스북에 광고 보이콧(불매)을 선언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몇몇 기업들은 페이스북이 인종 차별과 증오를 확산하고 있다며 '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춰라(The Stop Hate for Profit)'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캠페인은 흑인 남성 조지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의해 사망하면서 촉발된 시위 이후 시민단체로부터 시작됐다.
미국 최대의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는 "우리 브랜드의 안전 기준은 바뀌지 않았다"며 "페이스북이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고 수용 가능한 솔루션을 만들 때까지 광고를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영화 배급사인 매그놀리아 픽처스는 이 캠페인에 동참한 최초의 할리우드 회사다. 이 회사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대한 광고를 즉시 중단해 다음달 말까지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페이스북이 의미있는 변화를 모색하길 바란다"며 "그들이 혐오 발언을 증폭시키는 것을 종식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크림 제조업체인 벤 & 제리스도 다음달 1일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료 광고를 전면 중단한다. 아웃도어 의류브랜드 파타고니아도 최소 다음달 말까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스페이스는 트위터에 "우리가 들어왔다.페이스북 아웃(We're in. We're Out @Facebook)"이라며 페이스북과의 이별을 통보했다.
이 외에 의류업체인 에디바우어·에일린 피셔, 비밀번호 관리앱 대쉬라인 등도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앞서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근거없는 게시물을 트위터와 달리 그대로 두겠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회사 안팎으로 반발에 시달리고 있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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