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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세계 속의 북한

日 고노 방위상 “김정은 건강상태 의심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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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7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3차 정치국 회의를 열어 자립경제 발전과 인민생활 향상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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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이 25일 공개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했다.

로이터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이날 일본 외국특파원협회(FCCJ) 초청 기자회견에서 “북한 정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의심스럽다(suspicious)”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11일 조선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뒤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때까지 3주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중병설·사망설 등이 확산했다.

최근 북한의 남북한 당국 간 통신선 차단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연이은 대남 강경행보와 관련해서도 김 위원장 대신 그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일부 전문가들로부터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노 방위상은 ‘이상한 움직임’은 코로나 19가 북한에 퍼지면서 김 위원장이 “감염되지 않으려고 애쓰는 데서 나왔다”고 말했다.

고노 방위상은 또 일본과 미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북한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의 기사에는 이때 한국이 직접 거명되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추가 설명을 요구받자 고노 방위상은 “정보 사안을 논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중앙일보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이 지난 3월 17일(현지시간) 오후 일본 도쿄도 소재 자민당 본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양원 총회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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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고노 방위상은 이날 지상배치형 탄도미사일 요격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 배치 계획의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이지스 어쇼어 도입 계획을 백지화하며 대안으로 제시한 자위대의 ‘적 기지 공격능력’ 확보에 대한 질문엔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여당(자민당)의 검토 대상에도 포함된 만큼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아베 내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비한다며 미국산 지상 배치형 미사일 요격 시스템 ‘이지스 어쇼어’ 2기 도입사업을 2년 넘게 추진해오다 최근 기술적 문제 등을 들어 전격 중단시켰다.

‘적 기지 공격력’이란 적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을 때 반격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격이 예상되는 경우 선제 타격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 때문에 자위대의 적 기지 공격력 보유는 ‘외국으로부터 무력공격을 받았을 때만 최소한의 방위력을 행사한다’는 헌법상 전수방위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고노 방위상은 이날 회견에서 “‘선제공격’과 ‘적 기지 공격’이란 용어의 정확한 의미가 애매하다(confusing)”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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