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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이날 일본 외국특파원협회(FCCJ) 초청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의심스럽다”며 “건강설, 사망설 등 다수의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그 중 어느 지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때문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거나, 김 위원장의 건강에 어떤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김 위원장은 4월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뒤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때까지 3주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중병설, 사망설 등이 퍼진 적이 있다.
최근 북한의 남북한 당국 간 통신선 차단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연이은 도발과 관련해 김 위원장 대신 그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전면에 나섰다. 그러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문제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고 관측하기도 했다.
고노 방위상은 북한의 정세에 대한 질문에 “최근 움직임은 매우 이상하다. 국내 문제로부터 국민의 눈을 돌리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에 대해 도발적인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해 “지난해 북한 농산물이 흉작이었고 경제도 안 좋다. 그 때문에 국민의 눈을 해외로 돌리기 위해 뭔가 희생양을 찾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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