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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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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창녕 학대아동 회복중이지만 쇠사슬 상처 여전..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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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文대통령 "자기 일처럼"-교육·여성비서관이 방문(상보)

문재인 대통령이 아동학대 예방·점검 관련 25일 "위기아동을 다루는 프로세스에 계신 분들은 여러 행정사무의 하나로 다루지 말고 자기 일처럼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박경미 교육비서관, 김유임 여성가족비서관은 지난 24일 경남의 한 아동복지전문기관에서 돌봄을 받고있는 '창녕 어린이'를 만났다. 경남 창녕 어린이 학대 사건의 피해자로, 문 대통령은 이 어린이를 직접 만나 보듬어주라고 지난 16일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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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9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어린이 날 기념 영상메시지를 촬영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5.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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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고위험 아동 2만5000명에 대해 전국 읍면동 공무원이 가정방문을 해서 학대를 점검한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에 "위기의 아동을 위한 대책은 그간에도 많이 마련했지만 문제는 잘 작동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행정사무 다루듯 하지 말고 전체 프로세스를 엄마같은 마음으로 챙겨야 하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경미·김유임 비서관은 지난 24일 오전 10시~오후1시의 3시간 동안 창녕 어린이를 만났다. 창녕 어린이는 병원에서 외상을 치료중이고 심리검사 치료를 준비중이다. 같은 또래 학대아동 한 명과 함께 전문기관에서 머무르고 있다.

두 비서관은 "대통령께서 보듬어 주라고 해서 아줌마들이 왔어요"하고 인사를 건넸다. 또 준비해 간 펭수 인형, 빨간머리앤 동화책, 덴탈마스크와 영양제를 선물했다. 아이는 면담 내내 발랄했으며, 특히 문 대통령이 자신을 위해 비서관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고 기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그럼에도 쇠사슬에 매여서 생긴 목의 상처, 뜨거운 프라이팬에 데어 생긴 손의 상처, 온몸에 피멍같은 외상은 아직 남아있었다고 한다. 두 비서관은 "아프게 해서 미안해"라며 "잘 이겨나가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우리가 많이 도울게"라고 말했다.

두 어린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각각 한 통씩 감사편지도 썼다. 창녕 어린이는 문 대통령에게 감사인사를 적고, "차조심 하셔야 돼요"라고 썼다.

창녕 어린이는 두 비서관에게 "패션디자이너가 되는 게 꿈"이라며 "좋은 옷을 만들어 대통령 할아버지께 드리고 아줌마들한테도 공짜로 드리겠다"고 말했다.

강민석 대변인에 따르면 이웃들의 신고로 위기징후를 파악해도 해당 아이가 이사를 가거나 할 경우 다른 지역에 통보가 안 되는 경우가 있었다. 정기적으로 위기아동을 찾아보기는 해도 형식적이어서 실제로 관리가 안된다는 지적도 있어왔다.

강 대변인은 "정부는 아동학대와 관련, 합동대책을 7월 중순까지 만들 계획"이라며 "한 아이라도 더 고통으로부터 구하고자 하는 대통령 지시사항을 감안해 현장에서 촘촘하게 작동할 대책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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