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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샛별' 양예빈, 고교 첫 400m 경기서 무난히 우승…58초18(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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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코로나19 영향으로 기록은 저조

연합뉴스

한국 육상의 희망 양예빈
양예빈이 2019년 7월 29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40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여자 중학교 400m 결선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19.7.29 [대한육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육상 샛별' 양예빈(16·용남고)이 고교 진학 후 처음 나선 경기에서 무난하게 우승했다.

양예빈은 25일 오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 18세 이하 육상경기대회 여자 400m 결선에서 58초18로 1위를 차지했다.

기록은 다소 아쉬웠다.

양예빈은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 7월 작정한 개인 최고 기록이자 한국 여자중학생 기록인 55초29에 2초89 느린 기록으로 고교 첫 경기를 끝냈다.

하지만, 경쟁자는 없었다.

초반부터 선두로 나선 양예빈은 1분00초33으로 레이스를 마친 2위 최윤서(덕계고)를 여유 있게 제쳤다.

사실 양예빈은 일반부 선수와 경쟁하는 수준이다.

이날 성인 선수가 출전한 전국선수권 400m에서는 이아영(광양시청)이 56초85로 우승했고, 오세라(김포시청)가 56초97로 2위를 차지했다. 두 선수를 제외하면 양예빈보다 빨리 달린 일반부 선수는 없었다.

양예빈은 400m에서 지난해 한국 여자 선수 중 두 번째로 빠른 55초29를 찍었다.

55초29는 2019년 한국 여자 400m 전체 2위이자, 역대 11위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해 일반부에서도 양예빈보다 빠른 기록을 낸 선수는 55초19의 신다혜뿐이다.

연합뉴스

인터뷰하는 '육상 샛별' 양예빈
한국 육상의 희망 양예빈이 지난해 11월 26일 서울 노보텔 앰버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양예빈은 고교 첫 대회는 힘을 빼고 뛰었다.

올해 고등학생이 된 양예빈은 피로 골절 탓에 두 달 정도 재활했다. 최근 3∼4주 훈련 강도를 높이긴 했지만, 부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훈련 환경이 좋지 않아 훈련량은 부족한 상태다.

양예빈 등 용남고 선수들을 지도하는 유순호 충남육상연맹 전무이사는 "이번 대회는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양예빈은 성장하는 선수다. 부상 위험도를 낮춰야 한다"고 했다.

양예빈은 일반부와 함께 뛰는 전국선수권에도 출전할 수 있었지만, 유순호 전무이사와 상의해 18세 이하 선수들과 경기를 치렀다.

힘을 빼고 뛰었지만, 양예빈은 두 살 많은 고교 3학년 선배를 압도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양예빈이 훈련량을 다시 늘리면 2021년 자신의 목표인 54초대에도 진입할 수 있다.

이날 경기 뒤 양예빈은 경기를 중계한 STN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원하는 기록을 내지 못해 아쉽다.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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