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황덕순 일자리수석은 25일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둘러싼 불공정 시비와 관련해 “기존 보안검색 직원으로 일하던 분들의 일자리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사에 취업 준비를 하는 분들의 일자리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황 수석은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공사의 소위 취업준비생들이 준비하던 일자리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견이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수석은 “정규직으로 전환할 거면 다 신규채용을 하면 될 거 아니냐고 한다면, 일하던 분들이 갑자기 일자리를 잃고 나가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 또한 공정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7년 5월을 기점으로 해서 그 이전에 들어온 분들은 인성검사나 적격심사 같은 것들을 거쳐서 전환을 하지만 그 이후에 들어온 분들은 전환될 일자리라는 걸 알고 들어온 분들이기 때문에 필기시험 같은 공개채용 절차를 또 거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수석은 정규직 전환 정책 취지와 관련해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공공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많은 국민들께서 공감하시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공공기관의 경우에 가장 중요한 것이 공공성”이라며 “이전에 공공기관의 운영이 비용 절감, 효율성 이런 것에 집중이 돼 있었다. 그러다 보니까 구의역 김군 사건이라든가 하청 청년 근로자들의 사망이라든가 그런 불합리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계속되는 일자리라면, 그리고 국민들의 생명·안전과 관련된 일자리라면 정규직으로 안정된 일자리로 만들고 처우에 있어서도 공정성을 담보하는 것이 공공서비스를 위해서도, 공공서비스의 질을 위해서도 좋겠다, 이런 것이 정부의 기본적인 방향이었다”면서 “채용 과정의 공정성과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노동시장에서의 공정성을 지향하는 과정이었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제혁 기자 jh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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