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60)가 24일 입장문을 통해 ‘25일 국회 복귀’를 선언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로 돌아와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관련 의혹과 지난 3년간의 대북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 과정에 대해선 “거대 여당의 횡포와 억지”라고 표현했다. 추경안 심사도 “꼼꼼히 하겠다”고 예고했다. 여야간 긴장감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넘어진 그 땅을 딛고 다시 일어나겠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려 지난 원 구성 협상 과정에 대한 소회와 향후 국회 복귀 등의 계획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먼저 협상 과정에 대해선 “말이 좋아 원 구성 협상이었지, 거대 여당의 횡포와 억지에 불과했다”며 “여당이 숫자로 거칠게 밀어붙이는데 103석의 야당으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1987년 체제 이후 우리가 애써 쌓아온 의회민주주의의 원칙과 절차를 ‘잘못된 관행-적폐’로 규정했다”며 “국회의장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우리당 의원들의 상임위를 함부로 강제배정했고, 법사위를 비롯한 자신들이 선호하는 상임위원장을 일방적으로 가져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집권세력은 ‘의회독재’, ‘일당독재’라는 우리의 항변에 아랑곳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내일 국회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복귀 여부는 의원총회를 거쳐 의원들에게 묻겠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저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 집권 여당의 폭거에 맞서 싸우겠다”며 “나라를 파탄으로 몰아가는 이 정권의 실정을 국민 여러분께 그 민낯까지 낱낱이 알리겠다. 국민만 보고 싸우겠다”고 했다.
강원 고성군 화암사에 사흘째 머무는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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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는 추경안 심사에 대해 “꼼꼼히 들여다보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청와대와 여당이 1주일 심사하고 통과시키겠다는 35조원 규모의 추경예산. 시급한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용이 아니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불요불급한 사업예산을 모아 땜질한 것”이라며 “35조의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추경, 꼼꼼히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민주당 윤미향 의원 관련 의혹과 대북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미향 기부금 유용 의혹, 지난 3년간의 ‘분식평화’와 굴욕적 대북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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