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원구성 여야 합의 강조한 죄...친문, 국회의장에게 '18원 폭탄'

조선일보 최연진 기자
원문보기

원구성 여야 합의 강조한 죄...친문, 국회의장에게 '18원 폭탄'

속보
경찰, '서부지법 난동 배후' 전광훈 목사 검찰 송치
"원 구성 밀어붙여라" 항의·압박용
더불어민주당의 극성 지지자들이 민주당 출신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18원’을 보내는 방식으로 ‘항의’하고 있다. 21대 국회 원(院) 구성을 놓고 박 의장이 “여야 합의”를 강조하자 “국회의장 만들어줬더니 민주당을 배신했다” “무능한 의장 때문에 국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 같은 행동을 벌이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박병석(오른쪽) 국회의장에게 극성 민주당 지지자가 '18원'을 보냈다며 인터넷에 '인증샷'(왼쪽)을 올렸다./인터넷 캡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박병석(오른쪽) 국회의장에게 극성 민주당 지지자가 '18원'을 보냈다며 인터넷에 '인증샷'(왼쪽)을 올렸다./인터넷 캡처·연합뉴스


24일 친문(親文) 성향 커뮤니티에는 박 의장의 후원 계좌에 18원을 입금했다는 ‘인증샷’이 올라왔다. 박 의장이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지 않는다며 ‘욕설’을 하는 뜻에서 18원을 입금하는 것이다. 또 다른 네티즌은 “28원을 입금했다”며 송금 내역을 올리기도 했다. “입금자명을 ‘국회열어’로 하자” “18원을 보낸 뒤에 돌려달라고 신청하면 더 귀찮다고 하더라” 등의 댓글도 달렸다.

민주당 극성 지지자들은 이달 초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이 시작됐을 때부터 박 의장과 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를 압박했다. “국민이 176석 의석을 몰아줬으니, 야당을 무시하고 원 구성을 밀어붙여도 된다”는 논리였다. 박 의장이 지난 12일 “여야 합의를 위해 상임위원장 선출안건을 상정하지 않겠다”며 국회 본회의를 산회하자 박 의장 개인 핸드폰과 사무실 전화에 항의가 쏟아졌다. 극성 친문들은 민주당 지도부 인사들의 개인 휴대폰 번호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문자폭탄’ 캠페인을 독려하기도 했었다.

이날은 박 의장이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코로나 3차 추경의 절박성과 시급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도 “여야가 국민 뜻에 부합하는 합의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한 것을 문제삼았다. 여권 관계자는 “국회는 당연히 여야 합의를 통해 운영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데, 이를 두고 극성 친문들이 ‘무조건 밀어붙이라’면서 국회의장을 조롱하는 것은 바람직해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최연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