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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국제 유가 나흘만에 하락… 미중 무역협상 우려·코로나 확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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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 발언에 트럼프 수습… 유가 하락 폭 제한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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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ㆍ중 1단계 무역합의 관련 파문이 일면서 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8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9%(0.36달러) 떨어진 40.3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북해 지역의 브렌트유 8월물은 장 중 한때 배럴당 1.30%(0.56달러) 내린 42.5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내 코로나19 재확세와 함께 미국 행정부가 미ㆍ중 무역합의 파기를 시사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등 해프닝이 벌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에 따르면 23일 오후 미국내 코로나19 누적 감염자수는 232만8562명에 달했다. 전날 대비 하루 3만명 가량 늘어난 수치다. 누적 사망자 또한 12만913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미국 원유 재고량이 늘면서 유가 하락을 이끌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중 강경파로 익히 알려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22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ㆍ중 무역합의는 끝났다"며 "현재는 (미중 관계의) 전환점"이라고 말하며 투자 심리 둔화에 영향을 끼쳤다.

나바로 국장은 1단계 무역합의가 폐기됐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성명을 내고 "내 말이 맥락에서 많이 어긋난 채로 인용됐다"며 "현재 발효되고 있는 1단계 합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바로 번복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ㆍ중 무역합의는 온전하다"며 "중국이 계속해서 합의를 지키기를 바란다"고 거듭 정정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미ㆍ중 무역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거들고 나섰다.

미ㆍ중 충돌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유가 하락폭은 제한됐다.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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