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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국 50개주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석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7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6센트(0.9%) 내린 40.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저녁 8시27분 현재 65센트(1.5%) 떨어진 배럴당 42.4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존스홉킨스대 통계 기준으로 전날까지 미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7일 이동평균치는 일주일 사이 30% 이상 늘었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5% 이상 증가한 주가 텍사스, 플로리다, 아리조나, 오크라호마 등 26개주에 달했다.
미중 무역합의 파기에 대한 우려는 잦아들었지만 유가의 향배를 바꾸진 못했다.
전날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합의는 끝났다"고 말하며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합의는 온전하다"며 수습에 나섰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8월물 금은 전장보다 17.60달러(1.0%) 상승한 1784.00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 달러화는 약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4% 내린 96.67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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