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차세대 HIV 치료제 도바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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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성분의 약제로 이뤄진 차세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3가지 이상의 약제를 동시에 사용하는 기존 3제요법 치료제와 동일한 효과를 내면서도 약물 부작용과 내성 우려를 줄이고 치료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는 23일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첫 2제요법 단일정 치료제 '도바토'를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GSK의 HIV 전문기업 비브헬스케어가 개발한 도바토는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으며, 6월부로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등재됐다.
도바토는 HIV 감염 치료를 위해 허가된 첫 2제요법 복합제다. 인터그라제 억제제(INSTI)인 돌루테그라비르 50㎎과 뉴클레오시드역전사효소 억제제(NRTI)인 라미부딘(3TC) 300㎎ 두 성분의 단일정이다. HIV 복제에 필수적인 바이러스성 DNA가 인간 면역세포(T세포)의 유전물질로 통합되는 것을 방해하는 동시에 바이러스성 RNA의 DNA 변환을 차단해 바이러스 증식을 효과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잔 반 바이크 비브헬스케어 글로벌 메디컬 리드가 홀로그램 영상 생중계 방식을 통해 영국 런던에서 도바토 개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GS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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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3가지 이상 약물을 동시에 쓰는 3제요법이 HIV 감염증 표준치료법으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약물 노출로 다제내성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HIV 감염인들의 기대수명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국내에서는 신규 감염인 연령대가 20~30대로 낮아지고 있어 장기적인 다중약물요법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근 HIV 치료제 개발의 주된 경향이다.
도바토는 총 5000명 이상의 HIV 감염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을 통해 기존 3제요법 투여군 대비 동등한 항바이러스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특히 모든 치료군에서 바이러스학적 실패를 보인 환자 가운데 치료로 인한 내성이 나타난 경우도 한 건도 없었다. 이같은 임상 결과를 근거로 최근 미국 보건복지부(DHHS), 유럽 에이즈임상학회(EACS) 등 주요 HIV 치료 가이드라인 또한 2제요법인 도바토를 1차 치료제로 권고하는 것으로 개정됐다.
GSK에 따르면 치료 여명을 39.1년으로 가정했을때 HIV 감염인이 평생 복용해야하는 약물의 개수는 2제요법 치료 시 총 2만8543도즈로 4제요법 총 5만7086도즈, 3제요법 총 4만2815도즈 대비 줄어든다. 1일 1회 1정 복용하는 도바토의 약가는 1타블렛 기준 1만8528원이다. 30타블렛 기준 55만5840원으로 3제 단일정 트리멕의 약가 77만6700원의 약 72% 수준이다.
잔 반 바이크 비브헬스케어 글로벌 메디컬디렉터는 “HIV 치료제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감염인들의 기대 수명이 증가하고 있고 장기적 치료 패턴이 주요해짐에 따라 항바이러스제(ARV) 장기 복용에 부담을 느끼는 감염인들의 미충족 수요에 주목했다”면서 “2제요법을 통해 감염인의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적은 약물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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