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방역 다시 중대 고비", 이재명 경기지사 "현장 건의 중대본 시행 만족", 박남춘 인천시장 "15일 이후 안정적 추세"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등 수도권 광역 3단체장은 23일 국무회의를 겸한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세에 대한 점검과 보고를 이어갔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3일 "오늘 오전 10시부터 80분 동안 청와대 여민1관에서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실과 영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제32회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했다"면서 "오늘 회의는 코로나19 수도권 집단감염 대응 상황 보고 및 국무회의 안건 심의 순서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 집단감염 대응 상황 보고’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이후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이 10%에 이르는 등 현 방역 상황이 다시 중대고비"라며 "지자체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선제 검사 대상을 확대해 총 20만 명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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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부대변인은 "(박 시장은) 3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30명이 발생하거나 병상 가동률이 70%에 도달할 경우 ‘서울형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의 경우 이태원, 쿠팡물류센터 등 수도권 집단감염 발생으로 확진자가 급증했으나, 6일 이후 감염 재생산 지수가 1 미만 유지,15일 이후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등 안정적 추세"라며 "특히 공공의료 체계 보강, 고위험시설 검사 강화, 취약계층 등 폭넓은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24시간 이내 검사·격리·방역 완료 등 신속한 대응, 정부 지침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부대변인은 "(박남춘 시장은) 인천공항의 경우 해외입국자 검사, 격리, 치료 등 대규모 대응 수요가 발생하고 있고, 공항검역소는 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공항검역소 대응 역량 대폭 강화, 국립종합병원 설립, 비상시 격리시설로 활용 가능한 공공기관 연수시설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덧붙였다.
윤 부대변인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사용제한 등 행정명령, 집단감염 고위험군 시설에 대한 선제적 검사, 병가 소득손실보상금 지급, 경기도 중증환자 치료 격리병상 설치,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운영, 중증환자 호전 시 전원 조치 행정명령 등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도가 취한 조치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중증환자 치료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안성병원의 격리병상 설치에 따른 의료인력 지원과 민간 의료기관의 자발적 환자 진료 참여를 위한 중앙정부 대책 마련, 경기도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등을 건의했다.
특히 이 지사는 "복지부 등과 경기도 간에 정보 교환이 잘되고 있고, 놀라울 정도로 현장의 건의를 중대본에서 시행하는 속도가 빨라 만족스럽게 생각하며, 경기도민들에게서도 호평이 나오고 있어 신속한 반영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윤 부대변인은 "토의 시간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 참석자들은 수도권 3개 광역지자체와 복지부, 질본, 교육부 등이 긴밀한 공조를 이뤄 효과적인 대응이 이뤄지고 있는 점에 대해 감사하며, 임시격리시설 등의 추가 필요성 등 지자체 건의에 공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등교 수업 1달을 맞아 등교수업 안정화에 지자체가 적극 협력해 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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