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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핫스팟`된 플로리다, NBA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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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7월말부터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격리 시즌' 형태로 2019-20시즌을 재개할 NBA, 걱정이 태산이다.

이들이 걱정하는 이유는 플로리다가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새로운 '핫스팟'이 됐기 때문. 이곳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3207명이 발생하며 최고 기록을 세웠고, 19일 3822명, 20일 4049명으로 3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에는 3494명으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 있는 메이저리그팀 필라델피아 필리스 훈련장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나는 등 프로선수들에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ESPN은 선수와 구단 임원, 리그 사무국 관계자까지 모두가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NBA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월트 디즈니 리조트에서 격리 시즌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애덤 실버 커미셔너는 최근 구단 고위 임원진들과 회의를 갖고 플로리다 상황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SPN에 따르면 당시 회의 분위기는 매우 긴박했으며, 실버 커미셔너는 단호했지만 침울한 톤으로 회의를 진행했다고. 그럼에도 그는 '격리 시즌' 개념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해결 의사를 드러냈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이다.

NBA는 곧 선수들과 회의를 갖고 플로리다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그들의 걱정을 들을 예정이다. ESPN은 이 자리에서 호텔 청소부 등을 비롯한 월트 디즈니 월드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도록 규정한 매뉴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NBA가 안도하고 있는 것은 이들이 경기를 치를 월트 디즈니 월드가 위치한 오랜지 카운티와 오스세올라 카운티는 피해가 심각하지 않다는 것. 오렌지카운티는 4500명, 오스세올라 카운티는 1000명 정도 확진자가 보고됐다.

플로리다주가 코로나19의 '핫스팟'이 된 것은 주정부의 책임이 크다. 경제 재개 조치를 지나치게 서두르다 재확산을 초래하고 말았다. 마찬가지로 경제 재개에 적극적이었던 텍사스에서도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미셸 로버츠 NBA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ESPN과 인터뷰에서 "플로리다주의 경제 재개 접근 방식을 생각하면 놀랐다고 말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올랜도를 가기 위해 일반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고, 캠퍼스에 대한 접근이 엄격하게 제한되며 안전 조치가 있다는 사실에 안도가 되지만, 늘어나는 확진자 수는 계속해서 주의를 끌게 만든다"며 우려를 표했다. 동시에 호텔 직원 등 '제삼자'에 대한 제한을 더 엄격하게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NBA 사무국은 "플로리다와 오렌지 카운티의 데이터를 모니터하고 있으며, 선수노조, 정부 관계자, 의료 전문가들과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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