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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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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볼턴 회고록 상당부분 사실왜곡"…정의용 입장 美 NSC 전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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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볼턴 회고록 비판…"볼턴 전 보좌관, 기본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손선희 기자] 청와대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대해 상당 부분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러한 내용을 뼈대로 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견해를 미국 NSC 측에 어제 밤 전달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2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대해 다음 입장을 밝혔다"면서 "볼턴 전 보좌관이 그의 회고록에서 한국과 미국 그리고 북한 정상들 간의 협의 내용과 관련한 상황을 자신의 관점에서 본 것을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윤 수석은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 또 상당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향후 협상의 신의를 매우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 미국 정부가 이러한 위험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한다"는 정 실장 의견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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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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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실장 의견은 21일 저녁에 미국 NSC에 전달됐다. 윤 수석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한미 정상 간 진솔하고 건설적인 협의 내용을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왜곡한 것은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볼턴 전 보좌관 주장 중 어떤 게 '왜곡과 편견'이라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정상 간 대화 또는 외교관계에 있어서의 협의과정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는 것이다. 기본을 망각했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라며 "볼턴 전 보좌관이 여러가지 얘기 했지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사실관계를 다투는 것조차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볼턴 전 보좌관 회고록 전체를 다 보지는 못했다면서 어느 부분이 관련돼 있는지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볼턴 전 보좌관의 대화 카운터 파트너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조치와 관련해 "통상적으로 대통령의 참모들이 그 직을 수행하면서 비밀준수 의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은 한국뿐만 아니고 미국과 전 세계 모두 그러한 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이라며 "정 실장이 지적했듯이 사실이 아닌 부분들에 대해서 미국 쪽에서 판단해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볼턴 전 보좌관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언급한 부분과 관련해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주장한 것"이라며 "작년 판문점 회담 당시 상황을 화면을 통해서든지, 보도를 통해서 살펴보면 볼턴의 역할이 뭐였는지, 저희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쉽게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이 북미 정상회담을 방해하는 역할을 했다는 의미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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