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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존 볼턴 회고록 파장

나바로의 경고 "볼턴 폭로, 징역형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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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엔 폭로전 '리벤지 포르노'에 비유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기밀을 폭로한 회고록 '그 일이 있어났던 방'을 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선일보

피터 나바로(왼쪽) 백악관 무역정책국장,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FP·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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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 시각) 나바로 국장은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볼턴 전 보좌관은 방대한 양의 기밀 정보를 회고록에 공개했다"며 "그는 회고록을 통해 이득을 얻지 못한 뿐더러 징역형을 선고 받을 위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볼턴은 미국 국가 안보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했다.

나바로 국장은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재선 승리를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등의 내용에 대해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나바로 국장은 "나도 그 방에 있었지만 볼턴이 중국에 대해 말하는 건 무엇이건 어리석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들어본 적 없다. 같이 그 방에 있었던 라이트 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도 그것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나바로 국장은 지난 18일에는 기자들과 만나 볼턴 전 보좌관의 행태를 '리벤지 포르노'에 비유하며 노골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헤어진 애인에게 복수하려고 동영상, 사진을 유포하는 행위에 빗대 회고록을 깎아내린 것이다. 그러면서 "새빨간 거짓말쟁이 볼턴, 출판 계약을 따낸 볼턴이 돈을 위해 이런다는 게 아주 분명하다"고 했다.

앞서 백악관은 이 책의 출판을 금지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회고록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출판을 금지해달라는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미 미 언론 보도 등으로 회고록 주요 내용이 상당수 공개돼 출판 금지의 실익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오는 23일 회고록은 예정대로 출간된다. 다만, 미 정부는 회고록 관련 수익을 환수하거나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해 형사 처벌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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