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전 보좌관은 오는 23일 출간되는 회고록에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018년 3월에 집무실에서 정의용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만나자는 김 위원장의 초청장을 건넸고 트럼프 대통령은 순간적인 충동으로 이를 수용했다"며 "역설적으로 정 실장은 나중에 김 위원장에게 먼저 그런 초대를 하라고 제안한 것은 자신이었다고 시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 북미 외교의 소용돌이는 한국의 창조물이었다"며 "김정은이나 우리 쪽의 진지한 전략보다는 한국의 통일 어젠다와 보다 관련이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것은 내 관점에서 보면 실질적인 내용이 아니라 위험한 연출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 실장은 특사 자격으로 평양에 다녀온 직후인 2018년 3월 8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후 가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와 함께 종전선언과 관련해서도 "나는 처음에는 종전선언이 북한의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후에 이것이 자신의 통일 어젠다를 뒷받침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아이디어라고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다는 것으로 김 위원장을 합법화하고 대북 제재를 약화할 위험성 등을 우려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어떠한 것도 막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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