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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과 방패 앞세운 여야, 윤석열 거취 놓고 총력전(종합)

이데일리 박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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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과 방패 앞세운 여야, 윤석열 거취 놓고 총력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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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文정권 작심비판 "독재와 싸우다 '독재 괴물' 돼"
추미애, 한명숙 사건 직접 조사 두고 윤석열과 갈등
설훈 "내라면 벌써 관뒀다", 우희종 "尹 갈수록 더해"
통합당 "검찰총장 한 명 몰아내자고 與 총동원 코미디"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뉴스1)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를 둘러싼 여야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창을 앞세운 여권은 ‘윤석열 끌어내리기’를 본격화하고 있는 반면 방패를 앞세운 ‘윤석열 구하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을 작심 비판했다. 원 지사는 “윤 총장에 대한 정권의 공격이 이성을 잃었다. ‘윤석열 제거 시나리오’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추미애 법무장관의 ‘한명숙 뇌물수수 사건’ 재수사 지시 △여권 인사의 ‘윤석열 사퇴 종용’ 등을 예로 들며 “내 편은 진리라는 권력의 오만이 친문(親文) 무죄·반문(反文) 유죄의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거울을 보라”며 “독재와 싸우다가 독재라는 괴물이 되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상대에게 적폐 딱지를 씌우다가 새로운 적폐가 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일갈을 날렸다.

최근 여권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압박을 노골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 총장과 추 장관이 서로 다투는 모양을 보이는 건 지극히 안 좋은 사태이기에 조만간 결판을 져야 한다”며 “내가 윤석열이라면 벌써 그만뒀다”고 말해 파장을 불렀다.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냈던 우희종 서울대 교수 역시 “눈치가 없는 것인지, 불필요한 자존심인지 내겐 뻔한 상황인데, 윤석열씨는 갈수록 더하다“고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8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관련, 검찰 수사팀의 위증교사 의혹 진정을 대검찰청 감찰부가 직접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해당 진정은 윤 총장이 징계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인권감독관실에서 처리하도록 지시한 상태였다.

정치권에서는 추 장관이 사실상 윤 총장을 건너뛰는 모습을 연출한 것으로 해석했다. 대검찰청 감찰부장은 독립적인 감찰 업무 수행을 위해 외부 인사로 인선된 자리이기 때문이다. 현재 감찰부장은 지난해 10월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이 임명한 한동수 전 판사다. 통합당은 당 차원에서 윤 총장을 방어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검찰총장 한 명 몰아내자고 장관과 여당이 총동원되는 웃지 못 할 코미디를 국민이 목격하고 있다”며 “감당할 수 없는 권력에 그들은(여당은) 도취해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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