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2020.6.18/ 사진 = 뉴스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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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보수단체 회원이 대북전단(삐라) 살포 봉쇄 방침을 밝힌 이재명 경기지사에 반발해 이 지사의 주거지 인근에 전단을 살포하고 이를 막으면 수소가스통으로 폭파하겠다고 위협했다. 경찰은 이 지사의 자택과 경기도청 경비를 강화했다.
경찰은 지난 20일 오전부터 경기 수원시의 경기도청과 도지사 공관, 이 지사의 성남시 분동 거주지 주변에 우발 상황에 대비한 3개 소대(90여 명)의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기도도 21일 새벽부터 도청과 도지사 공관 주변 등에 평상시보다 증원한 청사 방호 요원 10여 명을 배치해 경비 경호를 강화했다.
이같은 조치는 보수 성향 단체 회원 A씨가 지난 15일과 17일 페이스북에 "이재명이라는 인간의 집 근처에서 작업을 할 것" "현장에서 말리다가 다 죽을 것" "경찰이 물리력을 동원한다면 수소 가스통을 열어 불을 붙일 것"이라는 글을 게시한 데에 따른 것이다.
A씨는 지난 13~14일에도 페이스북에 "이 지사 집 근처에서 대북전단을 날리겠다" "이 지사가 살고 있는 곳에서 평양으로 (전단이 담긴) 풍선을 보낼 수도 있다"는 글을 올렸다. 경찰은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으나 아직 A씨는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8일 "대북전단은 '살인 부메랑'"이라며 "대북전단의 피해를 왜 경기도민이 감당해야 하느냐. 평화를 방해하고 도민 안전을 위협하는 대북전단 살포를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당분간 도 방호대원과 함께 비상 경계근무를 강화할 방침이며, 돌발 상황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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