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살포 봉쇄 방침에
페북에 글 올리고 위협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6월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경찰은 지난 20일 오전부터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과 도지사 공관, 이 지사의 성남시 분동 아파트 주변에 우발 상황에 대비한 3개 소대(90여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기도는 이날 새벽부터 도청과 도지사 공관 주변 등에 평상시보다 증원한 청사 방호 요원 10명을 배치해 경비·경호를 강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북 전단 살포 행위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해 이날 자정까지 외곽 경비 병력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근 이 지사가 경기도와 함께 대북 전단 살포 봉쇄 방침을 밝히자, 보수 성향 단체 회원 A씨는 지난 13~14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집 근처에서 대북 전단 날릴 예정" "이재명이 살고 있는 곳에서 평양으로 풍선 보내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A씨는 15일과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이란 하찮은 인간이 대북 전단을 가지고 장난치는 모습을 보면서 그 X 집 근처에서 작업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괜히 현장에서 말리다가 다 죽을 것" "경찰들이 물리력을 동원한다면 기꺼이 수소 가스통을 열어 불을 붙일 것" 등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후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섰고 아직 A씨는 소재 파악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페이스북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경기도는 오는 11월 30일까지 군부대를 제외한 연천군과 포천시, 파주시, 김포시, 고양시 등 접경지 5개 시·군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는 내용의 '위험구역 설정 및 행위 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또 경기 포천시에 있는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 이민복 대표의 거주시설에서 대북 전단 살포 설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집행했다. 이어 이 거주시설이 무허가 시설로 확인돼 강제 철거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지난 18일 “살인 부메랑 대북전단의 피해를 왜 경기도민이 감당해야 하느냐”며 “평화를 방해하고 도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살인 부메랑 대북전단 살포를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세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