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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석 "조국 하면 조광조 떠오른다" 이번엔 "조식 후손"

조선일보 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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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석 "조국 하면 조광조 떠오른다" 이번엔 "조식 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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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통해 "남명 조식 선생 조국 교수 선조"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조선DB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조선DB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21일 조선 중기 사림의 대표적 인사인 남명 조식 선생의 직계 후손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라는 글을 올렸다.

황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남명 조식 선생은 경상우도의 학풍을 세운 분”이라며 "영남의 의병들은 이 분의 제자이거나 그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분이 중년에는 김해 인근으로 옮겨 지냈는데 그곳이 창녕 조씨 집안이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지금의 진해 웅동”이라고 했다.

황 최고위원은 "웅동, 웅동학원…지난 가을 지겹도록 들었을 이름으로 이제 다들 무릎을 치겠지만, 남명 선생은 조국 교수의 선조"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이 남명 조식 선생의 성품과 기개를 이어받았을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됐다.

조 전 법무부 장관 선친은 웅동학원을 인수해 이사장을 지냈고 모친도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조 전 장관 본인도 이사를 지냈다. 그러나 작년말 ‘조국 사태’ 당시 웅동학원 관련 각종 의혹이 불거져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조선DB

조국 전 법무부장관/조선DB


검찰은 지난 22일 웅동학원 관련 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장관의 동생 조권씨에 대해 징역 6년을 구형하면서 "조씨 일가는 웅동학원을 장악하고 사유화했으며 조작된 증거들로 법원을 기망해 100억원대 허위 채권으로 사업 밑천을 삼았다"며 "신뢰와 존경의 대상이 되어야 할 교직이 사고파는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했다

황 최고위원은 지난 3월에는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을 생각하면 중종 때 개혁을 추진하다 모함을 당해 기묘사화의 피해자가 된 조광조 선생이 떠오르고, '대윤' '소윤' 하면 말 그대로 권력을 남용하며 세도를 부리던 윤임(대윤)·윤원형(소윤)이 생각난다"고 했다. 여기서 대윤, 소윤은 조 전 장관 일가 관련 의혹 수사를 총지휘한 윤석열 검찰총장과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해석됐다.


그러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를 올바르게 가르쳐 주겠다”며 "조광조는 세간엔 개혁의 화신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정사에 기록된 것과 많이 달랐던 모양"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분의 처, 정경부인께서 자식들 성균관에 보내려고 훈장 몰래 서당 표창장 위조한 거 모르셨죠?"라고 썼다. 조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 교수 관련 의혹을 빗대 언급한 것이다.

또 "표창장뿐 아니라 서당의 모든 증명을 위조했고 조정의 인맥을 이용해 6조에서 골고루 하지도 않은 실습 증명서까지 얻어냈다"며 "이분의 꿈이 종로 육의전 근처에 건물 사는 거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돈놀이까지 했다"고 썼다.

[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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