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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人'

'검빨 유니폼' 입고 10SV 돌파...문경찬, SUN-임창용 계보 잇는다 [오!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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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광주,박준형 기자] 20일 삼성과의 광주경기에서 9회초 6-3으로 앞선 가운데 등판한 KIA 마무리 문경찬이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광주, 이선호 기자] 타이거즈 레전드의 계보를 잇는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문경찬(27)이 10세이브를 작성했다. 지난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5차전에 9회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의 6-3 승리를 확정지으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시즌 10세이브 고지였다.

17경기만에 두 자리 세이브이자 평균자책점(ERA)을 1.06으로 끌어내렸다. 세이부 부문에서 NC 원종현과 공동 1위에 올랐다. 특히 이런 추세라면 시즌 30세이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의 구위를 유지한다고 가정한다면, 팀의 남은 84경기에서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타이거즈 역사상 30세이브 투수는 단 3명이었다. 국보투수 선동렬이 1993년 31세이브-ERA 0.46, 1995년 33세이브-ERA 0.78를 기록했다. 뒤를 이은 임창용이 1998년 34세이브-ERA 1.89를 작성했다. 그리고 윤석민이 2015시즌 30세이브-ERA 2.96를 기록했다.

아직은 갈 길이 많이 남았지만 문경찬도 30세이브 클럽 가입 후보로 손색이 없다. 깜짝 마무리로 발탁받은지 1년 만에 타이거즈 레전드의 계보를 이을 후보가 된 것이다. 회전력이 좋은 직구와 핀포인트 제구력, 마운드에서 물러서지 않는 자신감을 앞세워 확고부동한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문경찬은 작년 4월 23일부터 마무리 투수로 낙점을 받았다. 김세현은 스프링캠프에서 낙오했고, 김윤동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문경찬의 발탁은 의외였다. 실가동 2년동안 우등 실적이 아니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5년 8경기 1승3패, ERA 9.76에 그쳤고,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18년은 32경기에 출전해 3패, ERA 4.72를 기록했다.

2019시즌 개막 초반도 필승조 투수가 아니었다. 소방수로 낙점을 받자 문경찬은 "당황했다. 상상도 못했다"며 깜짝 놀랐다. 당시 김기태 감독과 이대진 코치가 밝힌 발탁의 이유는 '남다른 제구력'이었다. 이 코치는 "팀 투수 가운데 가장 제구력이 좋다. 구속도 올라왔고,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경찬은 "민폐 끼치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고, 첫 세이브는 4월 27일 키움과의 고척경기였다. 6-4로 앞선 9회 등판해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 9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24세이브, ERA 1.20의 우등성적표를 받았다. 마무리 투수 가운데 가장 낮은 ERA였다. 올해도 2년차 징크스도 없이 더욱 강한 공을 뿌리며 30세이브를 정조준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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