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종 "윤석열, 눈치 없는 거냐 불필요한 자존심이냐"

여권, '윤석열 사퇴' 거센 압박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내에서 이동하고 있다. /조선DB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공동대표를 지낸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20일 “윤석열 검찰총장 눈치가 없는 것인지, 불필요한 자존심인지 뻔한 상황”이라며 “이제 어찌할 거냐”고 했다. 공개적으로 윤석열 총장의 사퇴를 압박한 것이다.

우 교수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번 총선에서 집권당이 과반을 넘는 일방적 결과는 굳이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윤석열씨에게 빨리 거취를 정하라는 국민 목소리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 교수는 여권에서 나오는 사퇴 촉구 목소리에 대해 “윤 총장은 갈수록 더 하니 이런저런 계산하는 정치인들조차 ‘이제는 그만 하시라’ 말하지 않을 수 없는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 교수는 “나 역시 총선 직후 물었다만 다시 묻고자 한다”며 “윤 총장, 이제 어찌할 것이냐”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윤 총장을 향해 “나 자신이 서 있어야 할 곳에 서라”고도 요구했다.

이날 우 교수는 이 글과 함께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윤 총장 사퇴를 촉구한 내용을 다룬 기사를 공유했다. 설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총장의 거취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갖춘 사람이라면, 나라면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총장) 임기 보장과 상관없이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이 이렇게 일어나면 물러나는 것이 상책”이라고도 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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