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구단서만 8명 확진 판정…휴스턴 구단서도 1명 양성 반응
MLB 필라델피아 스프링캠프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 8개 주(州)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평균 신규 환자 수에서 최고 수준에 도달한 가운데 미국프로야구(MLB)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류현진(33)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비롯해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3개 구단이 스프링캠프 시설을 폐쇄했다.
토론토와 필라델피아의 스프링캠프는 각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클리어워터에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 수준이 높은 8개 주는 플로리다주, 애리조나주를 비롯해 캘리포니아·텍사스·네바다·오클라호마·사우스캐롤라이나·유타주라고 미국 CNN 방송이 전했다.
필라델피아 구단 스프링캠프에서만 선수 5명과 구단 직원 3명 등 8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들과 함께 훈련하던 선수 20명과 구단 직원 12명 등 32명도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집단 감염 가능성도 있다.
토론토의 스프링캠프 구장 더니든의 TD 볼파크 |
토론토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인 선수가 나왔다.
토론로의 해당 선수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투수로, 최근 필라델피아 구단 마이너리거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니든과 클리어워터의 거리는 8㎞에 불과하다.
MLB닷컴은 시즌 개막을 준비하려던 일부 선수들이 최근 더니든의 훈련 시설로 돌아오고, 그곳에서 줄곧 훈련 중이던 선수들도 있었다며 몇 명이 훈련 중이었는지와 같은 구체적인 정보가 곧 공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스코츠데일 시설에 있던 2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자 문을 닫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은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이던 한 선수가 며칠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고 가벼운 증상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MLB 사무국에 관련 사실을 보고하고 코로나19 매뉴얼대로 대응했다고 소개하면서도 스프링캠프 폐쇄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시즌 개막을 위해 막판 협상 중인 상황에서 터져 나온 코로나19 확진자 소식에 메이저리그가 긴장하고 있다.
MLB 사무국은 팀당 60경기를 치르되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 100% 지급을 주장했고, 선수노조는 10경기를 보탠 70경기를 치르자고 역제안했지만, 곧바로 거절당했다.
선수노조는 MLB 사무국이 60경기 체제를 고수하고 더는 선수노조에 제안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제 선수들은 연봉 분쟁 소송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MLB 사무국의 최종 제안을 수용하거나 MLB 사무국의 제안을 거부하되 MLB 커미셔너의 직권으로 시즌을 시작한 뒤 나중에 연봉 분쟁 소송을 하는 두 가지 길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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