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강제입원' 재판에 빗대 대북전단 대응 비판
이지사,하태경,김근식 '삼각배틀' 여진
김근식 경남대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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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의 대북전단 대응을 대고, 이 지사와 미래통합당 하태경, 김근식 경남대 교수의 ‘삼각 배틀’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사의 전단 대응을 하 의원과 김 교수가 비판하자, 이 지사는 “정략적으로 대북 자극하는 가짜 보수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왜 국민에게 심판받았는지 모르고 있다"며 맞대응했었다.
그러나 김근식 교수는 이 지사가 받고 있는 재판을 문제 삼았다. 이 지사는 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성남시장 시절인 2010년과 2012년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시키려 한 혐의가 핵심이다. 현재 대법원 재판이 진행 중으로, 재판 결과에 따라 경기 지사직 유지 여부가 결정된다.
김 교수는 19일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 재판에 대해 “이 소식은 최근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이 지사의 강경 입장과 묘하게 오버랩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 지사는 대북 전단에 대해 ‘북한이 날뛰더라도 끝까지 참고, 날뛰지 않게 끝까지 달래야 하고 그래서 전단살포를 미리 강력하게 막겠다’는 것”이라며 “친형 강제입원을 둘러싼 대법 판결 소식을 들으면서 갑자기 의아한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북한에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참고 달래겠다는 이 지사님, 저 멀리 북한에게 대하는 동일한 마음가짐으로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도 대했으면 어땠을까요? 그럼 정치생명이 걸린 지금의 안타까운 상황도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라고 했다. 북한에 대한 관용을 강조하는 이 지사에 대해 그의 개인사이자 정치적 생명이 걸린 민감한 재판 사건에 비유한 것이다. 김 교수는 “저도 가까운 가족과 친지부터 너그럽게 대하고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아직 김 교수에 맞대응하지 않았다. 이날도 ‘삼각 배틀’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정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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