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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닌텐도 스위치 당첨 안됐네요 ㅠㅠ" 요즘 온라인커뮤니티나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글이다. 언뜻보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 당첨이 안됐다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서 말하는 당첨은 '구매권'을 말한다. 제 값을 돈을 주고 사는데도 '당첨'을 받아야 살 수 있는 것. '동물의 숲'의 인기 등으로 촉발된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구매전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닌텐도의 콘솔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거기다가 지난 3월 출시된 '모여봐요 동물의 숲' 인기까지 더해지면서 기름을 부었다. '동물의 숲'은 닌텐도 스위치용 게임이다. 무인도에서 집을 꾸미고, 숲의 동물과 대화하고, 낚시를 하면서 마음대로 섬을 꾸미는 단순한 내용이다. 누구를 죽이거나 때리는 자극적인 장면이나 레벨을 올려야 하는 경쟁이 없어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 유통사 대원미디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위치 판매량은 8만284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 늘어났다. 대형마트에 직접 공급되는 물량까지 고려하면 실제 판매량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36만원이었던 닌텐도 스위치의 가격은 한창 구하기 힘들었던 지난 4월에는 6~70만원대에 거래됐다. '동물의 숲'이 그려진 특별 에디션의 경우 8~90만원대까지 값이 뛰기도 했다. 닌텐도 스위치는 현재도 4~50만대에 웃돈을 주고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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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닌텐도 측은 지난 4월 추가 공급에 나섰지만, 여전히 닌텐도 스위치를 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구하는 사람은 많은데 물량이 부족해 감당이 안되자 판매자들은 최근 '응모' 방식을 통해 닌텐도를 판매하고 있다. 응모기간 동안 응모한 뒤, 당첨이 되야만 구매자격이 주어지는 식이다. 당첨이 된 뒤에 신분증을 통해 본인확인 절차까지 거쳐야만 게임기를 손에 쥘 수 있다.
이와관련 한국닌텐도 측은 "4월에도 추가 공급을 했고, 자세한 비율을 밝힐 순 없지만 추가공급량이 계속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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