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9일 서울 남부지법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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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의 주범 중 하나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전 회장이 여권 인사들에게 로비할 수 있도록 다리를 연결해준 의혹을 받는 광주 MBC 사장 출신 이모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19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박원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이날 검찰이 청구한 이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이씨를 17일 오전 자택에서 체포했다. 다음날인 18일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가 김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 등 경제적 이익을 제공 받고서 정치권 유력 인사들을 접촉해 라임 사태 수습을 부탁한 것으로 검찰이 보고 있는 것이다.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며 김 전 회장의 로비 의혹 수사가 본격화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 전 회장은 검찰에서 2016년 총선 전후로 운동권 출신 K 의원에게 수천만원을 주고 고가의 맞춤 양복도 선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K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서울 지역구 재선에 성공했다.
또한 K 의원이 이 대표와 함께 2015년 필리핀 리조트 여행을 갔으며 당시 리조트 비용을 김 전 회장이 대신 지불했다는 주장도 제기돼 있다. 이 여행에는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소속 비례대표로 당선된 L 의원, 민주당 후보로 수도권 지역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K씨, 과거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을 지낸 K씨, 민주당 소속으로 과거 서울시 의원을 지낸 K씨 등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표를 통해 전직 검찰 고위 관계자, 부산·경남 지역의 민주당 출신 전직 의원 등을 접촉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이 여권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계좌 추적을 진행 중이다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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