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가 코로나19 여파로 4달째 개막조차 못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수의 MLB 선수를 배출해온 멕시코도 한국프로야구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LG트윈스)가 이번 시즌 최고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라모스는 18일 KBO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허리 통증 여파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지 6일 만이다. 멕시코를 대표하는 일간지 ‘밀레니오’는 “라모스가 다시 액티브 로스터에 포함됐다”라며 주목했다.
2020시즌 라모스는 LG 소속으로 33경기에 나와 출루율+장타율(OPS) 1.211을 기록 중이다. 인센티브 15만 달러 포함 최대 50만 달러(약 6억 원) 조건으로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한 선수로는 이보다 더 잘할 수 없는 활약이다.
LG트윈스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MLB 개막이 미뤄지는 동안 이번 시즌 멕시코 최고 야구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별한 활약 없이 부상에서 돌아온 것만으로도 유력 신문에서 별도 기사로 보도할 정도다. 사진=MK스포츠DB |
‘밀레니오’는 “라모스는 결장 여파에도 KBO리그 홈런 1위를 지키고 있다”라고 멕시코 독자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13홈런으로 멜 로하스 주니어(30·kt위즈)보다 1개 많은 선두다.
라모스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 복귀전에서 안타 없이 2차례 삼진을 당했다. ‘밀레니오’는 “욕심을 내지 않고 볼넷을 3개나 고른 것은 긍정적이다. 타격 리듬과 배트 스피드는 되찾아가면 된다”라며 자국 선수를 옹호했다.
멕시코 야구매체 ‘엘필데오’도 “라모스가 KBO리그 경기에 다시 출전하기 시작했다”라고 보도했다. ‘밀레니오’와 ‘엘필데오’ 모두 별도 기사로 라모스 복귀를 다뤘다.
특별한 활약은 없었지만, 부상을 털어낸 것만으로 뉴스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다. MLB 경력이 전혀 없는 라모스가 KBO리그 활약 덕분에 멕시코 야구계에서 어떤 존재가 됐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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