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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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對) 중국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2019년 이후 10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반도체 경기 둔화로 인해 대중국 경상수지 폭이 ‘반토막’ 난 영향이 컸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99억 7000만달러로 전년(774억 7000만달러)보다 175억달러 줄었다. 연간 기준으로 2012년(487억 9000만달러) 이후 7년만의 최저치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흑자규모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전년 473억 7000만달러에서 2019년 252억 4000만달러로 53%나 감소하며, 2009년(162억 6000만달러) 이후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상수지 핵심인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454억달러에서 185억 3000만달러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대중국 상품수지 흑자 규모 역시 2019년(179억 3000만달러) 이후 최저치다. 반도체 업황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것이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여행수입이 100억 6000만달러로 2016년(101억 6000만달러)에 이은 역대 2위를 기록한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마저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대폭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료: 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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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국 경상수지 역시 220억 5000만달러로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상품수지는 300억 5000만 달러로 2012년(255억 6000만달러) 이후 7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유·가스 등 원자재를 중심으로 대미국 상품수입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의 경우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188억 2000만달러로 전년(247억달러)보다 24% 가량 감소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 영향으로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의 수입이 감소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수출규제에 대한 반작용으로 시작된 국내 ‘일본 불매운동’으로 일본 출국자가 전년 대비 25.9% 감소하며 여행지급도 감소했다.
동남아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 규모 역시 반도체·석유제품 수출이 줄어든 데 따라 799억 4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2018년 대동남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939억 1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반면 EU 에 대한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개선됐다. 이 역시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줄어 상품수지가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대유럽(EU) 경상수지 적자규모도 60억9000만달러로 2018년(99억9000만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다만 대동남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799억4000만달러로 2018년(939억1000만달러)보다 크게 감소했다.
[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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