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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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난하는 내용의 트윗.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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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끔찍한 평점을 받고 있는 볼턴의 책은 거짓말과 지어낸 이야기의 모음집”이라며 “내가 했다(고 회고록에 등장하)는 어리석은 말들의 대다수는 한 적이 없고 순전히 거짓”이라고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집필 동기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저 (자신을) 해임한 데 대해 되갚아주려는 것”이라고 썼다.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은 23일 출간 예정이다. 2018년 4월부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중동·대북 외교 현안에 대한 시각 차를 보이며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임됐다.
17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에 회고록의 주요 내용이 공개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재선 승리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거나 북미정상회담 당시 비화 등이 공개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관계 교착의 책임을 볼턴 전 보좌관에게 돌리는 내용의 트윗도 연이어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신병자 존 볼턴은 국가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바보처럼 북한에게 리비안 모델을 도입하겠다는 생각을 해서 모든 걸 망쳤다”며 “(우리와) 잘 지내고 있던 김정은은 그의 미사일처럼 '폭발'했고 당연하게도 김정은은 더 이상 그(볼턴)와 가까이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썼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의 모든 멍청한 말은 현재까지도 북한과의 관계를 후퇴하게 했다”며 “나는 그에게 "대체 무슨 생각이었느냐"라고 질문한 적이 있다. 그는 어떤 답도 하지 않았고, 사과만 했을 뿐이다. 그것이 일찍이 일어난 일이고, 그때 그를 일찌감치 해고했어야 한다”고 썼다.
미·북간 협상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직면한 책임을 볼턴 전 보좌관에게 돌리는 듯한 취지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비롯한 북한의 대남 압박 행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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