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받은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작년 12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이 끝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의혹과 관련해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18일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의혹과 관련해 약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된 이 전 회장을 비공개 소환했다고 밝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인보사 국내 판매를 허가 받는 과정에서 주성분을 바꿔 신고함 혐의로 작년 3월 유통과 판매가 중단됐다.
코오롱 측은 골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인보사의 주성분이 동종유래연골세포라고 밝혔지만, 주성분이 태아신장유래세포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장유래세포는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세포로 알려져 있다. 식약처는 자체 시험 검사 등을 거쳐 코오롱 측이 자료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했다고 판단했다.
식약처는 작년 5월 인보사 품목 허가를 취소하는 한편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를 형사고발했고, 시민단체 등도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식약처장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불러 코오롱 측이 인보사 성분의 부작용 등을 사전에 알고도 식약처에 허위 신고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를 약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작년 12월에는 코오롱생명과학 의학팀장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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