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화웨이, MS 등이 오는 3분기 폴더블폰으로 맞붙는다. 왼쪽부터 갤럭시폴드2, 메이트X2, 서피스 듀오의 예상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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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화웨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오는 3분기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폴더블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판매율이 뚝 떨어진 상황에서 폴더블폰으로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아직 폴더블 모델이 대중화되지 못한 만큼 제조사 간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월 5일 온라인 언팩을 통해 '갤럭시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를 공개한다.
갤럭시폴드2는 전작인 갤럭시폴드에 비해 화면 사이즈가 커지고, 카메라 개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절반으로 접었을 때 화면 크기는 기존 4.6인치보다 확대된 6.23인치다. 이는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다. 펼쳤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도 기존 7.3인치에서 7.7인치로 늘어난다. 디스플레이는 갤럭시Z플립과 마찬가지로 초박막강화유리(UTG) 마감을 적용해 전작의 플라스틱 소재보다 내구성을 높일 예정이다.
카메라는 갤럭시S20 시리즈처럼 후면에 '인덕션' 형태 모듈이 적용될 전망이다. 1200만화소 광각, 6400만화소 망원, 1200만화소 초광각 렌즈, ToF 센서 등이 직사각형 배열로 들어간다. 폴더블폰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갤럭시Z플립을 37만대(5월 초 기준)나 판매했다. 특히 2월보다 3월 판매량이 50% 이상 급증하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시장에서도 '나 홀로 성장세'를 구가하면서 폴더블폰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다만 갤럭시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가 언팩 행사를 통해 8월 초 공개되더라도 출시는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디스플레이의 핵심 부품인 UTG 물량이 부족해 8월에나 생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출시는 8월 말이나 9월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지난해 발표한 폴더블폰 '메이트X', 올해 초 발표한 '메이트Xs'에 이어 올 3분기 '메이트X2'를 준비 중이다. 메이트Xs가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이었던 반면, 차기작은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와 동일하게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 시장 형성 초기에 삼성전자의 인폴딩 방식과 화웨이의 아웃폴딩 방식 간 대결이 관전 포인트였는데, 디스플레이 내구성과 사용 경험 등에서 인폴딩 방식이 우위로 평가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가 메이트X2에 스타일러스 펜을 적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MS는 3분기에 지난해 10월 공개한 폴더블폰 '서피스 듀오'를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MS가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2를 공개하기 전인 7월 말에 서피스 듀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고 있다. 5.6인치 화면 2개를 힌지(경첩)로 연결해 펼치면 8.3인치로 커지는 서피스 듀오는 개발자용으로 1년 가까이 쓰이며 잔오류를 고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휴대폰 시장 강자로 군림했던 모토롤라도 9월 폴더블폰 '레이저2'로 반전을 노린다. 모토롤라는 지난해 조개껍데기(클램셸) 디자인의 폴더블폰 '레이저'를 출시해 관심을 끌었다. 레이저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갤럭리Z플립처럼 위아래로 접는 형태다. 레이저는 과거 플립폰을 떠오르게 하는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힌지와 디스플레이 내구성 문제가 불거져 혹평을 받았다. 레이저2에서는 5G 지원과 함께 디스플레이가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스마트폰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애플도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잇달아 출원하면서 폴더블폰 출시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이 디스플레이 2개를 힌지로 연결한 폴더블폰 시제품을 개발 중이라는 내용도 나왔다. 2019년 애플은 유리 공급 업체 코닝에 폴더블 글라스와 관련해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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