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통일부 장관·원로 초청 청와대 오찬 상황 설명
차담회 입장하는 문 대통령 (춘천=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빅데이터 플랫폼 운영기업인 더존비즈온을 방문, 데이터와 AI를 접목한 혁신 서비스를 개발하는 직원들과 차담회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0.6.18 cityboy@yna.co.kr/2020-06-18 11:13:26/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북한 원로 전문가들과의 오찬에서 북한의 행동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보도에 대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했다”고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8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참석자 중에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한 사람은 없다”면서 “이 부분은 좀 더 확인해서 말씀드리겠다. 확인되는 대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는 문 대통령이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임동원 전 국정원장 등 원로들과의 오찬 회동에서 최근의 북한에 대해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현재 상황에 ‘안타깝다’며 유감을 표했다”면서 “현 상황을 인내하는 동시에 북·미와 대화로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적었다.
박 석좌교수는 같은 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런 이야기는 기억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석좌교수는 “문 대통령께서 남·북·미 문제에 대해서 소상히 파악하고 계시고 아주 디테일 것까지 다 아시더라”면서 “대통령께서 실망이라거나 안타깝다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참 많은 노력을 했는데 저런 비난을 하고 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참석자 대부분은 연일 대남 비난에 나서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청와대가 강하게 반박하는 것은 ‘급’에 맞지 않다는 조언도 내놨다.
박 석좌교수는 “대통령께서 직접 말씀하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또 청와대에서도 직접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각 부처에서 또 차관이, 그 쪽에서 국장이 하면 그에 대해 급에 맞게끔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봉철 기자 nicebong@ajunews.com
김봉철 nicebong@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