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원유 수요 감소 전망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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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원유 재고 최고치 경신 소식이 맞물리면서, 국제유가는 사흘 만에 하락했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1%(0.42달러) 내린 37.9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북해 지역의 브렌트유 8월물은 0.6%(0.25달러) 떨어진 40.7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원유 재고가 지난주 5조3900만 배럴 이상에 달하면서 또다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실제 증가폭은 약 121만5000 배럴로, 이는 시장 예상치인 13만 배럴의 10배에 육박한다.
하지만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167만 배럴과 136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유가 낙폭을 축소했다.
또, 미국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60만 배럴 감소한 1050만 배럴로 감소했다. 지난 2018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전언이다.
한편 미 셰일가스 업체들은 이달 말까지 약 50만 배럴의 생산량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 보고서를 발표, 올해 세계 원유 수요에 대한 기존 전망을 고수했다. 앞서 OPEC은 2020년 원유 수요가 일 평균 910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OPEC은 "상반기 코로나19로 극심한 타격을 입은 세계 경제 및 원유 시장에 격변의 시기는 지나갔다"면서 "유가 안정화가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OPEC은 코로나19 관련 제재가 해제되고 각국의 통화정책 등에 힘입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반등한다면 원유 수요 역시 동반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내 코로나19 발병 증가 또한 이날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미국의 경우, 오클라호마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기준 최다치를 경신하는 등 최소 6개 주(州)에서 급격한 확산세가 관측되고 있다.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는 집단감염 사태가 부각되면서 학교 폐쇄와 항공기 운항 중단 등 고강도 조치들이 이어졌다고 같은 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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